▲ 이병철 곤지암파출소 경위

 한국사회는 단일민족이라는 것이 중시되며 외부 혈통에 대한 배척성이 강해 세계에서 화교가 정착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역사를 살펴볼 때 구한말인 1885년 4월 5일 외국인 선교사 언더우드는 인천 제물포항으로 처음 들어와 선교활동을 했는데, 그 후 외국인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 외국인 노동자들과 제3국에 거주하던 재외 한국인들이 입국하면서다.

외국인의 유입 배경에는 이들의 자국 내에서 발생한 배출 요인과 국내에서 작용하는 흡인 요인의 상호 작용이 있다. 한국경제와 고용시장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일상과 문화, 더 나아가서는 가족의 모습까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단일 민족주의적 시각을 갖고 있어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한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편견은 국제결혼중개업소와 같은 비정상적인 상업적 루트를 통한 국제결혼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고 결혼이주여성의 수가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우리 사회의 다문화성이 급속히 증가되고 있으며 실제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혼인을 맺은 이주민 배우자는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한국에 정착하게 되고 그 후 한국생활에 있어 문화적 차이와 소통 부족으로 남편, 시댁 식구들에게서 받는 학대와 같은 인권문제로 고통을 호소하며, 또한 정상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난 가정의 자녀 교육 문제도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다인종·다문화 시대에는 문화와 사대주의적 인식 변화로 개인적·사회적 노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또한 다문화 가정 아동에 대한 문제들이 차별과 빈곤이라는 기본적인 요소에 있다는 점에서 이는 다문화 가족 아동에 한정된 문제가 아닌 다른 파생되는 문제들과도 연결돼 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이를 위해 개인, 사회, 국가가 다같이 노력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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