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조지훈 응원단장의 사려 깊지 못한 응원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자, 국내 스포츠계에서는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고 경기 시 응원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각 구단에 앰프를 이용한 단체응원이나 교체타임 이벤트, 치어리더 응원 등의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간 경기에서 조지훈 응원단장은 이날 앰프를 사용해 단체 응원을 유도했으며, 응원가인 ‘뱃놀이’까지 부른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 = 조지훈 SNS)
이와 관련에 조지훈 단장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란 거 다들 아시죠?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벼운 말투로 누리꾼에게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질타를 받는 등 논란은 더 커졌다.

비난이 거세지자 "어제 경기 중에 뱃노래 응원 관련해 머리 숙여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저의 불찰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응원단상에 올라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죄송합니다"라며 재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지훈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이 상황에 노래가 나오냐?", "정말 무개념이군!", "선박 침몰에 뱃놀이 노래라니 말도 안 나온다", "조지훈 실망이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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