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인천시가 오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전후해 나이지리아 제2의 항구도시 포트하커트를 방문한다.

시는 박준하 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을 차기 개최도시 자격으로 나이지리아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20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파견한다고 17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포트하커트는 올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책의 수도’로 21일부터 세계 각국의 출판과 인쇄, 독서문화와 관련한 각종 전시회가 개최된다.

본행사가 열리는 23일에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월레 소잉카(Wole Soyinka·78)교수가 지난해 책의 수도였던 방콕 사절단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는 차기 책의 수도로 이번 행사에서 주빈으로 소개되고, 전시장 한편에 별도의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포트하커트는 과거 ‘노예무역’이 성행했던 곳으로 아프리카인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앞서 유네스코는 식민지배 시절부터 비롯된 경제적·사회적 모순으로 지금까지 시달리고 있는 포트하커트를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했다. 책이 갖는 공공성을 통해 분쟁과 갈등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안정을 꾀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취지가 무색하게 나이지리아 수도에서 버스 폭발테러가 발생하는 등 치안 상태가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다.

본보는 국내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현지에서 책의 수도 포트하커트를 취재해 상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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