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는 유족과 고인 친구들의 오열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고인의 외삼촌인 자연 스님이 장례를 주재했다.
빈소에서 나온 유족은 남동구 간석동 자택과 고인이 다녔던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 차례로 들러 노제를 지냈다.
인천대 학생이던 고인은 군대를 제대한 뒤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선상에서 불꽃놀이 진행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아르바이트하기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어머니는 시신이 안치실에서 화장터로 옮겨질 때 두 손으로 관을 부여잡으며 오열하다가 잠깐 실신하기도 했다.
장례를 주재한 자연 스님 역시 “조카가 언제라도 벌떡 일어날 것 같은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화장을 마친 고인의 유골은 부평승화원 내 봉안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숨진 김 씨와 올 가을 결혼을 약속한 세월호 승무원 정모(28)씨도 이번 사고로 함께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정 씨 시신은 18일 오후 인하대병원에 안치됐다.
양가의 유족은 49재쯤 이들의 영혼결혼식을 고려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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