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조류 영향으로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경은 이날부터 사고 해역 주변에서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이날 오전 전남 진도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고 “혹시 시신이 더 멀리 떠내려갈 것에 대비해 (사고 해역에서 떨어진) 먼 거리에 오늘부터 그물망을 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차장은 이어 “지난 18일 오후 5시, 오늘 오전 4시에서 5시 사이 집중수색을 실시했는데 수색을 하면서 (선내 안쪽으로) 멀리까지 들어가지는 못했다”면서도 “오늘 오전 5시 50분께 4층 객실로 보이는 데서 시신 일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려고 시도했지만 유리창을 못 깼고, (물 속에서) 오래 머무를 수 없어 일단 나왔는데, 최대한 들어가서 유리창을 깨고 수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외에도 선체를 좀 더 들어올리거나 옮기는 방법은 없는지, (그렇게 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장비 동원에 어떤 방법이 있는지, 국내외 전문가는 없는지를 확인하는 등 (생존자 구조를 위해) 최적의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경은 이날 민·군·경으로 팀을 나눠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오전 9시부터 공기 주입을 재개했다.

전남 진도=이종철 기자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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