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천교구 산하 인천가톨릭학원의 관동대학교 경영권 인수가 빠르면 5월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20일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관동대 인수와 관련해 내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공식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종서 관동대 총장은 지난 17일 ‘관동대 구조개혁에 관한 학내 설명회’에서 “관동대 경영권을 명지학원에서 인천가톨릭학원으로 이관하기로 상호 간 합의했다”며 “주무부처인 교육부 인가를 받으려면 약 1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가톨릭학원은 관동대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을 통해 관동대를 4년 이내에 70위권의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학생과 교직원 등을 그대로 승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관동대 경영권 이관의 배경에는 양 학교법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명지학원은 최근 자금난으로 대학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고 관동대 의대 부속병원이 없어 분당제생병원 등 외부 병원을 통해 임상실습 수업을 진행하는 등 교육에 파행을 겪어 왔다. 반면 천주교 인천교구는 인천성모병원에 이어 지난달 문을 연 국제성모병원을 보유했지만 부족한 교육시설과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의대 또는 의학전문대학원 신설·인수를 계속 검토해 왔다.

관동대 관계자는 “재정이 탄탄한 천주교 인천교구가 관동대를 인수하면 학교 운영상의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양양캠퍼스에 있던 학과들이 2008년 강릉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지금까지 방치됐던 양양캠퍼스 재활용에 대한 기대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