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학생들을 대피시키며 승무원의 책임을 다하고 숨진 고(故) 박지영(22·여)씨가 수원과학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수원과학대학교는 “고인이 평소에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했고, 같이 입학했던 동기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있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고 박지영 씨는 2011년 수원과학대 산업경영학과에 입학, 2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가정 형편 때문에 휴학한 뒤 청해진해운사에 입사해 승무원으로 일해 왔다.

박 씨는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승객의 대피를 돕다가 변을 당했다.
한 생존 학생은 “사고 당시 박 씨는 ‘너희를 다 구하고 나중에 나갈게’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현재 승무원 박지영 씨를 의사자로 지정하고 국립묘지에 안장하자는 네티즌 10만 명 청원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