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될 예정이다. 21일 오후 관계자들이 분향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안산=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을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23일부터 안산 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운영된다.

정상영 경기도교육청 대변인 직무대행은 2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장례와 관련, 유족들이 임시 합동분향소 설치와 추모공원 건립 등 2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 직무대행은 “임시 분향소는 안산시와 도교육청, 학부모들과 협의한 결과 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23일 오전 9시부터 분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어젯밤부터 밤샘 공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장례식장 등에 시신이 안치된 뒤 발인이 미뤄져 왔던 정모·임모·장모 군 등의 장례는 차후 유족이 원할 경우 임시 합동분향소에서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임시 분향소는 정식 합동분향소가 설치될 때까지 운영된다.

정 대변인 직무대행은 “희생자에 대한 장례는 현재 유가족 중 일부가 각각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합동장례식 등에 대해)유가족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중 21일까지 12명이 장례를 마친 가운데 22일 6명의 장례가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날 오후 합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피해자 가족에 대한 현장 밀착 지원을 위한 유관기관 역할 공유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경기도교육청·안산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합동대책본부 회의에서 “장례와 임시 합동분향소 설치도 중요하지만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24시간 밀착 현장관리자 배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교육청은 유가족들의 추모공원 건립 요청과 관련, 현재 유족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건립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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