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종환(76)성남FC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프로축구 성남FC는 22일 “박 감독이 폭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늘 오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 왔다”고 했다.

박 감독은 지난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 도중 미드필더 김성준과 신인 김남건의 안면을 때려 구단 조사를 받아왔다.
이날 성남은 박 감독의 징계 수위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구단은 19일 열린 K리그 클래식 부산 아이파크 원정 경기의 지휘봉을 박 감독에게 맡기지 않으면서 징계 수위를 두고 고심 중이었다.

박 감독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오후 선수단과의 미팅에서도 사퇴 소식을 선수들에게 전했다.

박종환 감독은 1984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만들어 스타덤에 올랐으며, 일화천마구단을 맡아 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 등 나름의 발자취를 확실히 남겼다. 그러나 폭행 여파로 최고령 프로축구 감독이라는 기록만 세운 채 지난해 12월 23일 선임된 이후 4개월 만에 씁쓸한 퇴장을 하게 됐다.

한편, 성남FC는 당분간 이상윤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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