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출격하는 태극 여전사들이 담금질에 들어갔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 22명은 22일 오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내달 14일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에 나서기 위해서다. 팀 일정 조율 때문에 합류하지 못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NFC에 모였다.

 4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은선(서울시청)도 동료와 함께 파주NFC에 도착, 밝은 표정으로 입소해 훈련에 나섰다.

 오후 3시 30분부터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1시간 15분여 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다. 전날 WK리그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있고 소집 첫날이라 낮은 강도의 훈련이 이어졌다. 전날 경기한 선수들과 골키퍼들은 훈련시간 내내 스트레칭에 집중했다. 나머지 일부 선수만 패스 게임을 하며 몸을 풀었다.

 첫 훈련을 마친 주장 심서연(고양대교)은 “주변에서 기대가 많아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월드컵 본선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가는지도 중요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날 몰려든 취재진에 놀라워하면서도 “(박)은선 언니 덕에 이슈화돼 기분은 좋다”며 “이렇게 많은 관심은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의 우승을 이끈 바 있는 여민지(스포츠토토)는 “잘 준비해서 청소년 대표팀뿐 아니라 성인 대표팀에서도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리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는 2015년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대회에서 5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대표팀은 한목소리로 우승이 목표라고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부터 훈련, 내달 7일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르고 11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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