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가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23일부터 운영된다. 22일 오후 관계자들이 분향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안산=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주일째를 맞은 22일 안산단원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 설치를 놓고 경기도교육청·안산시가 경기도와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는 이날 안산도시공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설치 중인 안산 올림픽체육관 합동분향소 외에 안산 화랑유원지에도 분향소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고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희생자 가족들의 걱정에 따른 조치다.

이번 확대 분향소 설치는 안산시가 주관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경기도가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설치는 기상 상황 등의 이유로 부적절하다고 밝혀 또다시 이들 세 기관의 불협화음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19일 도·도교육청·안산시 등 세 기관은 합동대책본부를 구성했지만 기관별로 따로 움직이고 정보 공유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제각각인 모습을 보여 희생자 가족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합동대책본부 관계자는 “일단 유가족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넓은 장소를 위해 화랑유원지를 선택한 것이라면 실내로 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 합동대책본부는 지난 21일 올림픽기념관에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야간공사를 해서라도 늦어도 23일 오전 9시부터 분향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