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여경이 가정불화로 자살을 기도하려 한 60대 여성을 침착하게 설득해 귀중한 생명을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부천오정경찰서 원종지구대 위정은 순경이 그 주인공.

원종지구대는 지난 17일 오후 10시께 “외숙모가 자살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2팀장 강진석 경위와 김희곤 경사, 위정은 순경을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출입문이 잠겨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지만 여성인 위 순경이 나서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자살기도자 A(61)씨와 침착하게 대화를 시도했다.

한참을 설득한 끝에 A씨는 스스로 문을 열었고, 집 안에 들어간 위 순경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A씨와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안정시켰다. A씨는 가족 중 일부가 자신의 심정을 잘 알아주지 못하는데다 수십 년 동안 가정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며 사는 것에 부담을 느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석 팀장은 “위 순경이 흥분한 자살기도자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같은 여자의 마음에서 이해하려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경찰관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큰일을 해줘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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