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되면서 공무원들이 7월 예정된 승진 전보인사가 민선6기 ‘변혁’의 첫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설왕설래하는 모습이다.

성남시는 명퇴 등으로 인사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민선6기 출범 뒤인 7월 말께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정년을 보장하라며 명예퇴직을 미뤄오던 A국장(4급·시설직)등 서기관 3명과 D과장(5급)등 사무관 5명 등 고위직 공무원 8명이 현 시장이 재선되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명퇴는 20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이 정년 퇴직일을 1년 이상 남겨놓고 자진 퇴직하는 것으로 공직사회에선 인사 적체 해소 차원에서 관행화됐지만 55년생인 이들 공무원들은 지난 2~3월 말 예상됐던 명퇴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이들의 승진인사가 예정돼 있어 시 공무원들은 고무된 분위기다.

또 이 시장의 선거캠프에 합류했던 일부 산하기관 임직원들은 별 문제 없이 사규에 따라 공고 후 재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시장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큰 폭의 조직개편과 인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이 공직사회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배려한 ‘합리적’ 인사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조직 안정에 주안점을 둔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6·4 지방선거에서 일부 줄서기가 감지된 공무원들의 인사조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시장의 인사 특성상 일 잘하는 직원들은 서열을 무시한 인사를 강행할 수도 있어 이번 승진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 분위기가 더욱 술렁이고 있다.

한 공무원은 “이 시장의 의중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상태여서 승진 보직인사를 놓고 공직 내부에서의 말들이 무성하다”며 “이번 인사가 민선6기 변혁의 신호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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