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는 공원 잔디 관리를 제초제 등 화학약품이 아닌 면양을 이용,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고 있다.

구는 늘솔길 근린공원을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최근 면양 7마리(5개월생)를 구입, 전국 최초로 ‘양떼목장’을 개장했다고 6일 밝혔다.

늘솔길 공원은 넓은 잔디밭과 ▶편백나무숲 ▶메타세쿼이아숲 ▶호수 등 우수한 환경을 갖고 있지만, 남동인더스파크와 인접해 공원 이용객이 저조했었다.

하지만 공원은 강원도에서나 볼 수 있는 면양을 도심 속 공원으로 불러들여 양떼목장 조성 후 주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와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공원 이용객이 1일 300여 명, 주말 500여 명이 방문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온순한 동물인 면양은 아이들에게 공격성이 전혀 없으며, 녹색식물은 독초만 제외하고 다 먹어 화학 제초제와 기계제초가 필요없는 친환경 잔디 관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양들이 잔디밭에서 먹는 풀은 마리당 1일 70㎡로 잔디를 제초하는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

또 면양의 배설물을 모아서 천연 수목 시비용 비료로 재활용이 가능하고, 공원내 ▶자운영 ▶칡넝쿨 등 잡초 제거 후 면양의 사료로 활용, 폐기물 처리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면양을 활용해 공원 잔디(잡초)를 관리, 친환경적이고 예산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면양을 활용한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심 속 공원으로 구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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