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으레 조직에 들어가면 말단 직원이 된다. 그 말단 직원은 시간을 거치면서 능력을 키우며 간부로 성장한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꾸려지는 구도가 바로 ‘선배와 후배’다.

선배와 후배는 어느 조직에서든 모두 존재한다. 때문에 선후배 간의 관계는 조직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조직체다. 선후배 간의 관계가 좋은 조직은 화합·협력·사랑이 존재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조직은 갈등·싸움·파탄이 이어진다.

그런 만큼 후배는 후배 입장에서 지켜야 할 도리를, 선배는 선배로서의 아량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

후배는 항상 선배를 섬김에 부족함이 없어야 하고, 또 존경과 존중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선배는 후배를 바라봄에 있어 항상 사랑하고 존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속담이 갑자기 떠오른다. 이 속담은 ‘전날 미천하던 사람이 전의 일을 생각지 않고 잘난 듯이 행실함’을 이르는 말이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성장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다. 후배 역시 올챙이고, 선배 역시 올챙이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해야 하고, 위에 올라가서도 겸손함을 잊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매일 웃음꽃이 필 것이다.

간혹 사회에서 맺은 의형제가 피로 이어진 형제보다 그 의가 돈독하고 진한 사례를 많이 봤다. 이 의형제가 바로 선후배 간의 좋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자! 그럼 이제 자신이 현재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위치는 선배인지, 아님 후배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 그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만약 본인이 그동안 실수한 후배였다면 한 발짝 나아가 머리를 숙이고, 후배에게 무심했던 선배였다면 작은 관심을 보여 주길 바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