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처음으로 7월 늦장마가 시작된다. 올해는 동태평양의 수온이 높아지는 엘리뇨 현상으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장마전선이 제주도 인근에 머물고 북상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장마철이 시작된다고 하니 공연히 의욕이 생기지 않고 별것도 아닌 것에 짜증이 난다. 날씨가 맑고 좋으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날씨가 변덕스러운 장마철이 되면 마음이 우울해지기도 한다. 장마철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장마가 끝나고 날이 맑아지면 일부 사람들은 회복되지만 병원을 찾아야 할 만큼 증상이 악화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 현상은 ‘장마 우울증’으로 10명 중 7명이 호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을 생성하는데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이 증가하고, 이와 반대로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이 증가한다고 한다. 세로토닌은 사람들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지만 멜라토닌이 증가하면 쉽게 피곤해지고 우울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우리는 화창한 날이 되면 기분이 들뜨면서 좋아지고, 비가 오거나 장마철이 되면 대부분 의욕이 없어진다거나 우울한 감정이 생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 증상을 이겨 나갈 수 있을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세라토닌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해가 날 때 자주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방법 중의 하나다. 이 외에도 실내조명을 밝게 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식습관을 고치고 충분한 비타민B 섭취와 실외 활동이 적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등 스스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야 이런 장마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우선 갖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바라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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