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의 성유리와 드라마 `스크린'의 공유가 인터넷 드라마 `내방네방'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 드라마는 ㈜네오위즈가 제작해 1일부터 인터넷 사이트 `세이클럽'(www.sayclub.com)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여섯 명의 주인공이 네 개의 방을 매개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것으로, 세 편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제작된다.

성유리와 공유는 상ㆍ하로 구성된 제2편 `김성준, 이유정을 만나다'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우리 생활에 이미 깊숙이 파고든 인터넷으로 드라마라는 점이 신선했다"는 것이 1일 오후 시사회장에서 만난 출연진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주인공 성준(공유)은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여자친구의 이름만은 꼭 `이유정'이라야 한다는 고집이 있는 21살의 청년이다.

이유정이란 동명이인을 여러 명 만나 교제를 하던 그에게 어느날 실제 유정이 이사를 오게 된다.

공유는 "글쎄요. 실제로 저라면 사람을 불문하고 이름이 똑같아야 사귄다는 건있을 수 없어요. 드라마니까 가능할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지만 성유리는 좀 달랐다.

"이유정이라는 사람을 잊지 못해 꼭 그 이름을 고집하는 남자라면 실제로는 참 매력적일 것 같아요. 제가 그 주인공이라면 그 사람과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소녀다운 취향을 숨기지 않았다.

이 드라마는 상하를 합쳐 전부 10분 분량의 단편드라마기 때문에 그다지 같이 출연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고.

그러나 성유리는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유정이 라면을 능숙하게 끓이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감독님이 집에서 계란 두개 한꺼번에 깨서 넣는 것을 많이 연습하라고 하셨는데 집에 계란이 별로 없어 많이 못했어요. 실제로 할 때는 NG 딱 한번 내고 OK 사인을 받아냈죠. 스스로도 대단하다 싶었어요, 하하."

드라마 `내방네방'은 그밖에 제1편 `402호 이야기'에는 영화 `올드보이'의 강혜정과 CF 모델 마르코가 출연한다.

마지막 제3편은 영화 `청춘'의 윤지혜와 감독 겸 모델 용이 감독이 출연한다.용이 감독과 윤지혜는 실제로 개봉을 앞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의 감독과 배우사이라 화제가 되고 있다. 유명 CF 감독인 박명천, 정한솔, 백동훈, 용이 감독이 드라마 연출자로 나선다.

오는 10월 1일부터 `세이클럽'과 `내방네방' 드라마 사이트(www.4bang4bang.com)에서 볼 수 있으며 매주 한 편씩 방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방네방'에 대해 작품성 있는 드라마라기보다는 사이트 홍보와 마케팅에 치우친 광고 시리즈라는 느낌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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