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대표 도서관인 미추홀도서관에 지역 내 180여개 작은도서관들의 사무를 지원할 전담부서가 꾸려진다.

13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 공공도서관 육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논란을 빚은 작은도서관 사무지원 주체를 미추홀도서관으로 통합키로 했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지난달 23일 입법예고된 해당 조례안은 지난 2011년 출범 당시 공공성 논란을 빚어온 ‘인천시도서관협회’의 명칭을 인천시도서관발전진흥원으로 변경하고, 사업내용도 일부 신설함으로써 협회의 작은도서관 사무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인천작은도서관협의회 등은 “인천시의 대표 도서관인 미추홀도서관이 아닌 민간기구인 도서관협회가 작은도서관들의 지원 주체가 된다면 현재 기형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도서관 정책의 분산을 더욱 더 부채질하는 격”이라며 반대 의견을 표명해왔다.

이에 따라 조례안 입법 예고 뒤 도서관 관계기관과의 의견을 나눠온 시는 최근 미추홀도서관과의 협의를 통해 도서관 내에 전담부서를 꾸리기로 내부 논의를 마쳤다.

따라서 시는 시의회의 조례규칙심의위원회 등의 향후 절차를 통해 이 같은 사항을 의회와 외부에 알리고 최종 결정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또 미추홀도서관 내의 작은도서관 전담부서는 인천AG 개최 이후의 유휴인력이 활용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도서관협회에 전담센터를 설치하려는 계획은 관계기관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무산되고, 작은도서관들의 요구대로 미추홀도서관에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미추홀 도서관 내 작은도서관 전담부서 신설은 보다 발전된 인천시 도서관정책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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