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의 확보가 전제돼야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준비상황 보고회’ 참석차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2년 전 대통령 후보 시절 인천을 찾았을 때 많은 분들이 인천AG 성공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준비가 잘 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이 대한민국이 함께 치르는 대회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인천시는 물론 정부와 일선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대회는 일단 잘 치러야 하겠다.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걱정되는 것이 무엇보다 안전이다. 안전을 그토록 강조해도 여전히 미덥지가 못하다.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하기도 했던 서구 주경기장이다. 경기장뿐 아니라 혼잡이 예상되는 경기장에 이르는 교통 흐름에도 문제가 없어야 하겠다.

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이 불과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인천지역 주요 간선도로 복구가 지지부진해 안전한 대회 개최라는 취지를 무색게 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까지 29.2㎞를 잇는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는 심각한 시 재정난으로 당초 목표로 삼았던 인천AG 개막까지 완공하지 못하고 오는 2016년 7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공정률은 74.84%라 한다. 실제 인천지역 공사구간 도로 포장률은 현재까지 고작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월 현재 도로 복구율 역시 애초 계획의 63.4%에 그치고 있다.

급하다고 무리하게 공사를 서두르다 보면 안전은 도외시되고 부실공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인천 외의 서울·부천·고양·하남·수원·안산·안양·화성·충주 등지의 협력도시 경기장 시설에 대한 준비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전 부문에 걸쳐 아무리 준비가 철저히 잘 돼 있다 하더라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무엇보다 안전 확보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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