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약 2주 후면 장애를 극복하고 스포츠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또 다른 감동드라마가 다시 인천에서 펼쳐진다.

오는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인천에서 펼쳐지는 2014년 장애인아시안게임.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42개국 6천여 명의 선수단이 총 23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참가 선수단이나 대회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개회식 밑그림도 완성됐다. 개회식은 ‘Impossible Drives Us(불가능은 우리를 달리게 한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23개 종목들에는 우리들이 들어봤던 종목이 있는 반면에 생소한 종목들도 있다.

이에 따라 5인제축구(시각)·7인제축구(뇌성), 골볼, 보치아, 론볼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미리 보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회식은 10월 18일 문학경기장에서 ‘불가능은 우리를 달리게 한다’라는 주제로 180분간 진행된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인천장애인조직위)는 당초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치를 방침이었지만, 아시안게임 폐회식 시설물을 치우고 장애인아시안게임 개회식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문학경기장으로 개막 장소를 결정했다.

개회식은 ‘Impossible Drives Us’라는 주제에 맞춰 4가지 섹션으로 꾸려진다. 박칼린 총감독은 ‘존재·불가능·창조·축하’의 각 섹션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우선 ‘존재’는 생물학적 인간의 탄생을 그린다. 이어 ‘불가능’을 통해 전쟁 및 사고 등 인간이 겪는 불가항력적 시련을 담아낸다.
세 번째 섹션 ‘창조’는 어머니, 과학자와 같은 조력자가 등장해 고통받는 인간을 도와 시련을 극복하는 내용이다. 마지막 ‘축하’에서는 모든 인간이 하나되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달려 나간다.

인천장애인조직위 관계자는 “대형 기획사인 대홍기획과 인천지역 업체인 월드기획 등의 공동 참여로 작지만 알찬 개·폐회식이 기대된다”며 “박칼린 총감독이 선보이는 감동의 무대는 역대 최고 수준의 개막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거는 기대

   
 
장애인스포츠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면서 추구하는 삶의 질 향상이다. 이에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문화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과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문화 인프라 구축과 문화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돼 시민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유적지와 미술 공간 등 문화기반시설과 각종 콘텐츠 구축이 대폭 확충돼 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회기간뿐 아니라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인천을 자주 찾는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단순한 운동경기의 의미를 넘어서 국가·기업·국민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스포츠산업으로 대회 개최를 위한 경기장 등 기반시설 구축과 스포츠·문화 등 관련 분야 산업 발전에 따른 경제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대회 운영 수입은 물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소비 지출, 경기장 인프라 구축에 따른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간접적으로는 지역 홍보 효과, 국가 신인도 향상에 따라 외국인 투자 유치 및 수출 증대 활성화, 관광 진흥 활성화 등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아시안게임과 동반 개최해 예산 절감은 물론 대외적인 관심 집중을 통한 파급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이색 종목
지난해 1월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육상·유도 등 총 23개 경기종목이 확정됐다. 육상·수영·5인제축구(시각)·좌식배구·골볼·휠체어테니스·양궁·배드민턴·보치아·탁구·휠체어럭비·사격·7인제축구(뇌성)·휠체어농구·론볼·사이클·유도·휠체어댄스스포츠·요트·볼링·조정·휠체어펜싱·역도 등이다.

   
 

인천장애인AG 경기종목은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 때보다 각각 4개, 2개 종목이 더 많아졌다.

이들 종목 중 육상·수영·유도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종목들이 있는 반면, 5인제축구(시각)·7인제축구(뇌성), 골볼, 보치아, 론볼 등은 생소한 종목들이다.

▶5인제축구(시각)·7인제축구(뇌성)=시각장애축구는 국내에서 B1(전맹부)과 B2·B3(약시부)로 나뉘지만 장애인올림픽과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전맹부 경기만 채택돼 B1선수(골키퍼 제외)만 아이 패치와 안대를 착용해 눈을 가린 채 경기에 임한다.

특별히 고안된 방울이 공에 삽입돼 있어 소리를 통해 공의 움직임을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풋살 규정이 비슷하게 적용되나 시각장애축구에서는 파울을 누적 적용하는 룰이 있는데, 이는 농구의 팀파울과 유사하다.

뇌성마비축구의 선수는 C5·C6·C7·C8등급 선수만이 출전할 수 있다. 각 팀 중 적어도 1명은 C5등급 또는 C6등급의 선수가 경기에 임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참가 선수의 수는 6명으로 제한된다. 경기 중 C8 등급 선수는 최대 1명이다.

▶골볼=두 팀이 각각 세 명의 선수로 게임이 진행되며, 팀당 최대 3명씩 교체선수를 둘 수 있다. 센터라인에 의해 18m×9m 크기의 코트가 두 개로 나눠진다. 골대는 9m 코트의 끝 라인에 설치한다. 공은 고무 재질로 만들어지고 공 안에는 방울이 들어있어 굴러가는 방향과 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선수들은 등급 분류(B1~B3)에 관계없이 동등한 조건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아이 패치(눈가리개)와 아이셰이드(고글)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골볼의 모든 규칙은 국제시각장애인경기연맹(IBSA)이 제정한 규정을 따른다.

경기는 전·후반 각 12분씩 24분으로 한다. 경기당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패럴림픽과 챔피언십의 경우 15분의 간격을 둔다. 전·후반 사이에 최소 5분의 시간이 있어야 하며,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 전·후반 사이에 15분의 시간이 있을 수 있다. 하프타임은 3분이다.

▶보치아=뇌성마비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다. 보치아 경기는 테니스 경기와 같이 많은 관중이 관람할 수 있으나 관중들은 선수가 공을 던질 때 조용히 해야 한다.

개인 경기와 2인조 경기는 4엔드, 단체전은 6엔드로 이뤄지며 개인 경기 선수는 3번과 4번 던지기 구역에서 경기하고, 단체경기는 1·3·5번(홈 사이드), 2·4·6번(어웨이 사이드)까지 던지기 구역을 사용해 경기한다. 선수들은 공을 경기장 안으로 던지거나 굴리거나 발로 차서 보낸다.

   
 
6개의 빨간색 공과 6개의 파란색 공을 가지고 각 선수가 회마다 표적구에 가장 가까이 던진 공에 대해 1점을 부과하며, 6회를 한 다음 점수를 합산해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리한다.

▶론볼=야외에서 상쾌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고, 경기를 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며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상대방의 전략에 대비하는 냉철한 판단력과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지적인 운동이다. 또한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하는 신사적인 경기종목이다.

가장 간단한 경기 형태는 둘이서(단식경기) 하는 경기로, 동전을 던져 경기 순서를 정하고 먼저 볼을 굴리는 경기자가 ‘매트’를 놓고 그 위에서 링크의 반대편 쪽으로 ‘잭’을 굴린다. 잭이 멈추면 잭을 링크의 중심선으로 평행 이동시킨 후 두 경기자는 차례로 매트에서 잭을 향해 볼을 굴린다.

단식과 복식은 각각 4개의 볼을, 3인조는 3개씩, 4인조는 2개씩 볼을 굴려 경기 결과를 가린다.

국제대회의 경우 개인전은 21점이며, 21점 이상은 계산하지 않는다. 세트 진행 방법 등의 경기 방식은 국제연맹이 결정한다. 각 선수는 4개의 볼로 교대로 투구한다.

2인조 경기는 18엔드로 진행되며 세트 진행 방법 등의 경기 방식은 국제연맹이 결정한다. 각 선수는 2·3개 및 4개의 볼을 교대로 투구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