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독자와 동고동락해 온 기호일보가 창사 39주년, 창간 26주년을 맞이했다. 경기교육신보를 시작으로 언론 암흑기에 어둠을 밝히는 횃불의 역할을 자임하며 불편부당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지 어언 39년, 오늘날 경인지역 언론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신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원과 격려를 베풀어 주신 1천500만 수도권 국민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치열한 경쟁과 열악한 언론환경 속에서도 기호일보가 오늘의 발전을 이룬 것은 직원들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수도권 시민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기호일보는 창간 이후 수없이 많은 외풍에 시달렸으나 난관이 닥칠 때마다 피하거나 굴하지 않고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언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며 창간 26주년을 맞으면서 새로운 각오로 국민 앞에 다짐코자 한다.

무엇보다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언론을 선도하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국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겠다. 이는 난관을 극복해 낸 기호일보의 자존심이며, 책무이기도 하다.

기호일보는 지난 2011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이후 4년 연속 경인지역을 대표해 인천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는 기호일보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쾌거인 동시에 지역 언론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해 온 땀의 결정체가 아닌가 싶다.

허나 우리는 작은 성취에 만족치 않고 올바른 여론 형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성역 없이 비판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신문
언론 환경의 변화에 부응하고 독자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는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신문이 만들어져야 한다. 각계를 대표한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독자위원회와 노소의 구분 없이 활약하고 있는 시민기자단의 역할은 독자와의 교류 증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세월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건강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최선을 다해 왔으며, 통합과 상생을 지향하는 바른 언론상 구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다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온전히 이루지 못했음도 솔직히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창간 26주년을 계기로 무거운 국가 과제들을 직시하면서 민선6기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판이 짜여진 경기·인천지역의 발전을 위해 감시와 비판 기능을 강화하되 이념적·정치적 중립을 지켜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 시각을 견지해 나갈 것이다.

지역주민들이 상실감을 갖지 않고 지역사회에 동참해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상생의 사회를 이루고 실질적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데 앞장서야 함은 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겠다
이미 우리는 독자제현에게 ‘수도권에 이런 신문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정신으로 제작에 임할 것을 수차 천명한 바 있다. 이는 독자들과의 약속이며, 아울러 우리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독자들의 격려와 질책을 등에 업고, 중앙은 물론 지방의 각 분야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기능의 강화로 언론이 걸어야 할 정의로운 길로 나아가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힘 있는 자에겐 경고와 질책을, 힘없는 자에겐 희망의 싹을 틔우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다. 이런 노력이야말로 26년 동안 본보를 성원해 준 국민에 대한 보답이자, 독자에게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신문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라고 믿는다.

기호일보는 창간 26주년을 계기로 지난 세월을 반성하고 전국 제일의 지방언론이 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다.

오늘의 작은 성취에 만족치 않고 정도를 지향하며 정론직필의 사명감을 안고 사회적 공기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다.

‘경인지역의 아침을 여는’ 신문으로서 21세기 수도권의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명실상부 성숙한 언론으로서 올바른 여론 형성과 건강한 지역문화를 창달하겠다는 창간정신을 바탕으로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동안 한결같은 애정과 관심으로 이끌어 주신 독자제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