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학생들에게 물었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기반으로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호일보에 바라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이들이야말로 우리 지역을 이끌 새로운 주역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창간 26주년을 맞은 기호일보 역시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시대를 선도할 젊은 신문으로 거듭날 것이다. <편집자 주>

#김태희 경인교육대학교 초등교육학과 2학년

▲ 김태희

언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성과 공정성이다. 기호일보가 이 기본적인 과제를 나름 잘 수행해 왔고 앞으로 더욱 분발하리라 믿는다.

기호일보는 인천지역 사람들에게 친숙한 지역 종합일간지다. 시민들은 시사를 파악하기 위해 대부분 종합일간지와 뉴스를 본다. 또 언론의 공정성을 넘어 편향된 보도를 하는 언론들을 싫어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호일보가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지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다. 이 점에서 기호일보에게 합격점을 주고 싶다.

기호일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과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에는 경인지역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한 많은 분들의 소개가 담겨 있다. 요즘 사회의 어두운 면만 부각되는데 이러한 시도는 소탈하지만 미소를 머금게 하는 지역신문만의 매력이다.

기호일보는 광고에서도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지역 사회적 기업, 사회복지단체 소개가 눈에 띄었다. 이익보다 지역을 생각하는 기호일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다은 인천재능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2학년, 현 방송학보사 편집장

▲ 김다은

“기호일보에서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뤄 주세요.”
최근 상대방에게 자신이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토리텔링’을 활용하고 있다.

기호일보에서도 스토리텔링을 이용해 지역의 다양한 인물을 소개하면 어떨까. 인터뷰와 함께 특색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그동안 신문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결혼·출생 등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어봤으면 좋겠다.

이와 함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만드는 무대도 소잿거리겠다.

화가가 꿈인 사람들의 그림, 시인을 꿈꾸는 사람들의 시를 연재하는 방식도 제안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신문으로 거듭난다면 구독률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참여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언론에서 중앙언론과 달리 주민들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주민들의 작품이 실린다면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신문이 다채로운 내용물로 구성돼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까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김수현 연세대학교 창의기술경영학과 2학년

▲ 김수현

지역언론으로서 나눔, 소통 그리고 개척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지역사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듣고 구성원들 간에 소통을 이끌어 낸 뒤 지역사회의 개척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한다.

경인지역의 심층적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란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화제들을 정확하게 파헤치는 역할이 필요하다. 중앙언론이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는 ‘레드오션’이라면 지역언론은 시민들의 옆자리에서 솔직한 보도를 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기호일보여서 좋다. 그러나 파급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신설 학교라 지역사회에서 목소리가 작은 편이다. 4천 명이 넘는 연세대 학생들이 송도학사에 살고 있는데도 주소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천시 지방선거 투표권이 없다.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는 의미다.

기호일보가 이런 작은 목소리들을 들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최지훈 청운대학교 인천캠퍼스 부총학생회장

▲ 최지훈
스마트폰과 인터넷 매체가 발달하면서 종이신문 구독자들은 점점 줄어가고 있는 실정이며 나조차도 스마트폰으로 뉴스 기사를 많이 접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게 되는 것은 쉽게 보고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으며 신빙성이 떨어지는 기사들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일간지인 기호일보는 중앙지에서 접하지 못한 지역 현황을 요일별로 특화된 기사를 게재, 중앙지와 차별화된 지역 매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행사나 모든 일들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고 알았으면 한다.

또한 기호일보는 객관적인 기사와 지역 발전을 위한 기사를 실어 언론에 대한 불신이 큰 시민들에게 오해와 진실을 구별해 주면 좋겠다.

청운대학교 인천캠퍼스가 개교한 지 2주년째 접어들어 자리잡아 가고 있는데 기호일보와 인천지역 주요 기관이 대학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더한다.

#박윤혜 인천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3학년

▲ 박윤혜

중앙지나 지역지 모두 세월호 같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는 것들을 다루기 때문에 언론으로서 공통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지는 각 지역의 정보가 적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지역지는 그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더 잘 알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더 깊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일간지인 기호일보는 중앙지와 다르게 지역의 소식을 많이 다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호일보는 어떤 현상에 대한 팩트를 취재하고 여러 가지 시선에서 문제점을 짚어내는 데 탁월하지만 그 다음으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 이 부분을 좀 더 보완한다면 바람직한 지역신문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또한 나 같은 대학생 입장에서는 취업과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많아 취업 관련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들도 함께 다룬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호일보를 한 번 더 보지 않을까 싶다.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는 주변의 따뜻한 소식들을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 옆집 아들이 승진하고, 윗집 아주머니가 재취업하거나 아랫집 신혼부부가 딸을 출산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지역일간지에서 만나게 된다면 참 기쁠 것 같다.

#백종연 인하대학교 사회교육과 3년

▲ 백종연

기호일보를 비롯한 지역신문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기관이자, 가장 친밀한 소통의 공간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지역신문 상당수가 포괄적인 내용을 담지 못하기에 외면받고 있는 것도 같다.

신문은 권력기관에 대한 건전한 감시자이면서 동반자이긴 하나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뉴스 등장으로 신문 독자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독자들은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역신문으로 소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며, 기호일보는 본연의 임무인 ‘지역 밀착’, 그리고 ‘사람 밀착’과 같은 생활 속에 뿌리내려야 한다.

현재 지역신문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기자분들이 얼마나 노고가 많은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지역의 힘의 근원은 지역신문이다. 지역신문이 탄탄해야 지역의 힘이 커지고, 지역주민이 관심을 가져야만 지역신문이 단단해진다.

인하대 또한 인천지역의 몇 개 되지 않는 4년제 대학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폭넓은 이야기를 다루고 싶은 포부도 있다.

언론의 책임과 자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지역주민들도 지역신문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으면 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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