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서양미술사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서양미술사展’이 오는 26일부터 8월 20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중앙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학교 등에서 단편적으로 보고 배웠던 각 시기·미술사별 중요 작품을 원작에 근접한 디지털 기술로 재현, 다양한 형태의 서양미술을 한눈에 직접 비교하며 느낄 수 있는 자리다.

먼저 1관에서는 원시 미술부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를 거쳐 중세-바로크-낭만-인상주의로 이어지는 서양미술의 흐름을 60점의 작품과 해설로 펼쳐 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레의 ‘만종’과 같은 작품부터 조금은 낯선 칸딘스키의 ‘즉흥31’, 모딜리아니의 ‘잔느 헤뷰턴의 초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10세기 분석과 해체를 통한 추상미술의 태동부터 입체파-야수파-초현실주의에 이르기까지 표현주의 현대서양미술을 60여 점의 작품으로 만난다. 폴 세잔의 ‘사과 바구니가 있는 정물’, 로베르 돌로네의 ‘붉은 탑’, 앙리 마티스의 ‘삶의 기쁨’ 등 각 사조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작이 시대별로 정리돼 관람객

   
 
을 맞는다.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1일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에 걸쳐 도슨트의 설명이 있을 예정으로 전시의 내용을 간략하게 영상으로 정리해 놓은 30분짜리 영상물도 2편이 준비돼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디지털 서양미술사전은 지난 시간 동안 미술의 역사와 미술가들의 삶, 그리고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라며 “원작은 아니지만 시대별로 정리돼 있는 컬렉션을 통해 장구한 세월의 서양미술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전 10시~오후 6시. 3천 원. ☎032-420-2051~3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