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행정력을 대신해 자율적으로 도로 관리를 맡는 ‘도로입양사업’에 성남지역 상인회가 뛰어들었다.

성남시 수정구는 최근 중앙·현대·장터길·시범길·수진1동·신흥시장 등 6개 상인회와 ‘도로입양’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6개 상인회는 오는 2017년 12월까지 3년 6개월간 구간별로 1∼1.2㎞씩 맡은 도로의 쓰레기 치우기, 불법 광고물 수거 등 월 1회 이상 자율정화활동을 한다.

중앙시장 상인회(회원 36명)와 현대시장 상인회(43명)는 수정로(곽생로∼중앙시장∼낙원스카이뷰) 1.2㎞ 구간을, 장터길 상인회(62명)는 수정북로(현대시장 고려정육점∼둥근안경) 1㎞ 구간, 시범길 상인회(30명)는 수정북로(대생빌딩∼옛 시청) 1㎞ 구간 도로 등을 각각 입양했다.

수정구는 도로입양사업에 뛰어든 상인회에 빗자루와 쓰레기 수거봉투, 집게 등 청소장비를 지급하고 재해보장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도로 구간별 상인회 명칭을 담은 표지판을 설치하고 희망자에게는 자원봉사 활동실적 확인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도로입양사업을 확대해 깔끔한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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