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은 24일 복합 문화예술공간 인천아트플랫폼의 수장인 이 모 관장을 직위해제하고 플랫폼의 운영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관장은 아트플랫폼 운영 방식을 두고 지역 문화계 인사들의 지탄을 받아왔으며, 인천문화재단 또한 2012년 말 이 관장의 연임 결정을 지역 문화계와 합의 없이 진행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촉발된 외부와의 갈등이 지속되는데다 최근 이 관장의 절차를 무시한 사업추진 건으로 내부에서마저 갈등이 불거지자 재단은 결국 특별감사라는 칼을 꺼내 들어 모두 11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했다.

중요 적발 사항으로는 그간 외부에서 지적한 ‘플랫폼 창고세일 사업 수익금 유용’건으로 아트플랫폼은 사업 수익금을 A의료원 소아병동에 기부한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의료진 봉사단체에 600만 원을 전달하고 여기에 280만 원은 자체 사업비로 소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인천문화재단은 지난 22일 재단 인사위원회를 열어 중징계를 결정했으며 현재 후속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의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재단은 단호히 관련조치들을 수행함으로써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개관 5주년을 맞는 아트플랫폼이 문화예술 진흥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지난 2009년 인천시가 중구 해안동의 개항기 근대 건축물을 매입해 조성한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예술창작 인큐베이팅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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