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산본역에 들어서던 전동차가 전기공급장치 이상으로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후 2시 5분께 군포시 산본동 산본역에서 오이도발 당고개행 전동차가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중 전동차 지붕에 연결된 계기용 변압기 이상으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전동차에서 내리다 놀란 임모(85)씨가 넘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목격자들은 “승강장에 들어서는데 전동차 지붕에 전선과 연결된 장치(계기용 변압기)에서 펑 소리와 함께 기름 같은 것이 뿜어져 나왔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사고 전동차 객차 10량 중 앞에서 다섯 번째 객차 지붕 위에 설치된 계기용 변압기 내 가스 압력이 상승하면서 자동안전장치가 작동해 가스가 자동 방출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름도 섞여 뿜어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은 사고 직후 승객들을 하차시켜 예비 선로를 이용해 후속 열차로 갈아타도록 안내했다. 후속 열차 역시 예비 선로를 이용해 운행하도록 조치했다.

사고가 난 전동차는 시흥 차량기지로 이동시켜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5월 19일 금정역 전동차 사고 때는 변압기가 폭발한 것이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전동차의 계기용 변압기는 이를 개선해 이상 감지 시 폭발하지 않고 가스가 자동 방출되도록 안전장치가 설계돼 있는 장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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