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일보 DB

7·30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는 어느 쪽도 승리를 낙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의 공천 갈등 여파로 여유 있는 모습이었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 간 치열한 접전으로 흐름이 변하자 승리를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은 야권 후보단일화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 수원을·김포 ‘우세’, 새정치연합 수원병·수원정 ‘박빙우세’
새누리당은 수원을(권선) 정미경 후보가 탄탄한 지역 기반을 토대로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김포에서도 여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자 대결로 판이 바뀐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은 후보 단일화의 영향을 감안해 당초 ‘박빙우세’에서 ‘경합’ 지역으로 평가했다.

또 정치신인인 유의동 후보가 3선의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와 맞붙은 평택을에서도 근소한 차로 우세를 점했다고 내다봤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경합 지역으로 꼽았던 수원병과 수원정에 대해 ‘박빙우세’로 판단이 바뀌었다. 다만 백혜련 후보가 나선 수원을은 지역 기반이 공고한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의 벽이 높은 탓에 ‘박빙 열세’라고 자체 분석했다.

김포지역의 경우 김두관 후보가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30~40대의 지지를 받으며 뒷심을 얻고 있다며 ‘박빙열세’에서 ‘경합’ 지역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선거 막판, 야권 단일화 효과 나타날까?
재·보궐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수원정의 정의당 천호선 후보, 수원병의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연쇄 사퇴하며 이뤄진 후보단일화로 막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막판 수도권 공략에서 야권 후보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이라고 공격하며 시너지 효과 차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역할 분담을 통해 한 사람은 수원에 거점을 두고 나머지 한 사람은 평택이나 김포를 오가는 방식으로 ‘수원벨트’ 바람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율 여야 촉각
초박빙 판세에서 막판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투표율이다. 이 때문에 선거 승패를 가를 최종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한여름 더위와 휴가철이 맞물리는 기간에 치러져 통상 재·보궐선거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역대 최다 규모(15개 선거구) 재·보선이라는 점이 긍정 요인이다. 인지도가 있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면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25~26일 치러진 사전투표는 지난해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7.9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전체 투표율이 40%만 넘지 않으면 불리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며 내심 낮은 투표율을 기대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30% 초반대의 투표율이 나올 경우 불리하다고 판단,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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