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는 2012년 경원대와 가천의과학대의 통폐합을 통해 통합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한 뒤 발 빠른 성장을 이어가며 수도권 명문 사학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년여간 교육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최근 교육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한 ‘2014년 대학특성화사업(CK-Ⅱ)’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인 6개 사업단이 선정돼 매년 40억 원, 5년간 총 200억 원의 국고 지원을 받게 됐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40억 원을 지원받는 대학은 가천대를 비롯해 성균관대·한양대·국민대·아주대 등 5개 대학뿐이다.

가천대는 재정 지원 규모가 큰 대학 자율과제에서 수도권 최다인 4개 사업단이 선정되고, 국가지원과제에서 2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이번 교육부 특성화사업에서 수도권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은 학교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정말 뜻깊은 결과”라며 “교수·직원·학생 모두가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해 땀 흘린 성과이기에 더욱더 자랑스러워 이를 계기로 그동안 우리가 소망해 왔던 ‘10대 명문 대학’ 도약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발적 구조조정 대학 구조개혁의 모델

가천대는 오래전부터 자발적 구조조정으로 대학 구조개혁의 모델이 돼 왔다.

2006년 가천의과대학과 가천길대학을 가천의과학대학교로 통합한 데 이어 2007년 경원대학교와 경원전문대학을 통합하며 구조개혁에 앞장서 왔다. 재작년에는 가천의과학대학교와 경원대학교를 통합해 가천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했다.

국내 4년제 사립대학 간 최초의 통합으로 학부 재학생만 1만8천765명(2014년 7월 현재), 대학원생을 포함하면 2만 명이 넘는 매머드 종합대학으로 탈바꿈했다.

이후에도 학과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과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편을 성공리에 이뤄내며 교육 및 연구 경쟁력 강화에 앞서 왔다.

2014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과 대학 교육의 실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중 하나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학과별로 중요한 전공과목들을 한데 묶어 학과에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전임교원 확보와 장학금 지급 확대, 교육비 환원 등 교육 역량 지표들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교내 장학금 지급액도 2013년 기준 259억 원으로 1인당 172만 원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의대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신입생을 다시 선발한다. 수시와 정시에서 총 28명의 신입생을 뽑을 예정이다.

가천대 의대는 ▶의예과 2년 ▶의학과 4년 ▶인턴·전공의 수련과정 5년 등 총 11년 과정을 연계한 ‘가천 G11 프로젝트’를 최초로 시작한다. 교육을 단계적으로 심화해 일관된 학습성과를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 심혈

가천대는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감각과 어학 실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2년 2월에는 미국 하와이에서 ‘가천하와이교육원’을 열고 학생들의 어학연수와 문화 체험을 돕고 있다.

   
 
가천대 글로벌 교육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잡은 가천하와이교육원은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20여 분 거리, 호놀룰루시 사라토가로 315번지에 있다. 지상 3층 규모로 2~3명이 기숙할 수 있는 방을 32개 갖춰 7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개설 이래 총 17기에 걸쳐 768명(4~15주)이 연수를 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항공료와 학비 등을 전액 지원해 준다.

가천대는 올해 하계방학 기간을 이용해 지난달 해외 교류 대학에 대규모 어학연수단을 파견했다. 방학 중 단기 어학연수로는 이례적 규모로 2~4학년 재학생 700여 명이 미국·캐나다·몰타·중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6개국 9개 대학에서 연수하고 있다. 이들은 6월 30일부터 8월까지 현지에 체류하며 파견 대학 일정에 따라 3~4주간 현지에 머물면서 어학연수와 문화 체험을 통해 글로벌 감각과 외국어 능력을 키우고 있다.

#편리한 교육환경

가천대는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지하철 분당선 가천대역에서 내리면 지하 통로로 캠퍼스가 바로 연결되도록 했다. 지하철과 캠퍼스 경계를 허문 것으로 역 개찰구에서 통합 가천대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빌딩인 ‘비전타워’ 지하보도를 통해 캠퍼스 한복판인 스타덤(stardom) 광장까지는 걸어서 1분 거리다.

지하철에서 학교까지 4만4천186㎡에 달하는 거대한 ‘지하캠퍼스’는 가천대의 또 다른 명물이다.

지난 6월에는 미래를 향한 비전과 혁신을 상징하는 가천관을 준공했다. 총면적 3만8천854㎡, 지하 2층·지상 12층에 최첨단 시설과 다양한 강의실을 갖췄다. 학생들은 쾌적하고 편리한 교육환경 혜택을 누리게 되며, 복지환경 역시 크게 개선됐다.

이 외에도 가천대는 학생들의 취업 촉진을 위해 50여 개 취업 동아리를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300여 국내외 기업의 인턴십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취업 준비를 위한 취업 세미나를 개설하고 있다.

5년여 걸친 통합의 고통 열정으로 극복하고 비상

#이길여 총장 리더십 빛나

가천대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수도권 명문 사학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길여 총장의 열정과 학생 사랑의 리더십이 있기에 가능했다.

   
 
가천의대와 가천길대학을 운영하던 이 총장은 경원대와 경원전문대를 인수하며 한국 사학 역사상 최초의 일이자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대학 통합을 추진했다. 4년제 대학인 경원대와 가천의대, 그리고 2년제 전문대학인 경원전문대와 가천길대학이 5년에 걸쳐 대통합을 이뤄 낸 것이다.

이 같은 대통합을 진두지휘한 이길여 총장의 확고한 신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교육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4개 대학이 하나가 되기까지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전체 입학 정원이 60% 가까이 줄었다. 학생 등록금이 학교 운영의 중요한 재원인 사립대로서는 재정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지만 이 총장은 여러 대학으로 나뉘어 있기보다 한국을 이끌어 갈 우수한 글로벌 명문대 하나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대학 통합으로 가천대는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 약학대학을 갖춘 매머드급 종합대학으로 거듭났다. 성남의 글로벌캠퍼스는 경영, 바이오나노, IT, 디자인 등이 특화된 종합 캠퍼스로, 인천의 메디컬 캠퍼스는 의학과 보건, 약학, 간호 등 메디컬 캠퍼스로 특화했다.

통합 가천대학교 출범 이후 2년여 만에 교육부의 특성화사업에서 6개 사업단이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대학 통합 이후 비교우위가 있는 학문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특성화를 촉진해 온 성과다.

다른 대학들도 가천대의 약진에 깜짝 놀랐다. 서울의 유명 대학들도 해내지 못한 성과였다.

가천대 최성근 홍보실장은 “이 총장의 대학 발전을 위한 열정의 리더십은 결국 학생 사랑이 원천으로, 이러한 진정성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가슴으로 전달되면서 대학 발전에 에너지가 되고 있다”며 “특성화사업 선정은 그 증거이고 그 중심에는 이길여 총장이 있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