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인천시의 첫 정무부시장(1급 상당 별정직)으로 배국환(58) 전 희망인천준비단 부단장이 낙점됐다.

13조 원에 육박하는 시 부채 해결을 위한 첫 경제부시장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향후 시정에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29일 지방별정직공무원 채용시험 최종합격자 공고를 통해 배 전 부단장을 민선6기 첫 정무부시장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그는 성균관대 경영학과와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과정을 거쳤으며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들어선 후 감사원 감사위원과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을 역임했다. 6·4 지방선거 이후 유정복 시장의 인수위원회 격인 희망인천준비단 부단장을 맡았다.

시는 8월 1일까지 채용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를 거쳐 최종 채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재부 제2차관을 역임한 경제통으로 알려진 배 내정자는 유정복 시장을 보좌할 경제부시장으로 사실상 낙점되면서 그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유 시장은 취임 전부터 정무부시장직을 경제부시장으로 전환해 시 재정난 극복을 위한 조직적 해결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유 시장의 의중대로 배 부시장이 선임될 경우 민선6기 시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른바 ‘짜고 치기식 정무직 선임’이 현실화됐다는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이번 정무부시장 공모 전부터 유 시장이 사실상 배 전 단장을 지목했다는 의견이 파다했다. 그럼에도 이번 공모에 4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져 ‘들러리 세우기’가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른바 내정설은 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도 아니며 관련 절차를 밟아 선임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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