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들이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원을 새누리 정미경 당선인, 수원병 새누리 김용남 당선인, 수원정 새정치연합 박광온 당선인, 평택을 새누리 유의동 당선인, 김포 새누리 홍철호 당선인.

7·30 재·보궐선거 결과 수도권 주요 격전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뒀다.

전국 15곳 선거구에서도 오후 11시 현재 새누리당이 11곳, 새정치민주연합이 4곳에서 승리하며 ‘여당 압승, 야당 참패’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등 도내 5곳에서 새누리당은 4곳, 새정치연합은 1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 도내 선거에선 손학규 전 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 정장선 전 의원 등 정치거물들이 모두 정치신인들의 기세에 밀려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개표 결과 수원병(팔달)은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52.81%의 지지를 얻어 45.04%를 득표한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를 7.77%p 차로 앞섰다.

수원정(영통)은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가 52.67%,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가 45.7%를 얻어 박 후보가 6.97%p 차이로 승리했다.

평택을은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보다 9.75%p 많은 52.05% 지지로 당선됐고, 김포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53.45%를 기록해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43.1%)에게 승리를 거뒀다.

반면 수원을 선거구는 개표율 42.07%가 진행된 상황에서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 57.82%,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 38.0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동작을은 개표율 70.59%가 진행된 현재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2.58%p 앞서고 있다.

한편, 이번 재·보궐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 수도권(서울 동작을 포함)에서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에 5대 1로 압승을 이끌어 내면서 여야 간 주도권 싸움에서 새누리당이 크게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정기국회를 포함한 국정 운영의 주도권이 결정되고,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도 재평가될 전망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크게 승리하며 올 정기국회 경제활성화 법안과 새해 예산안 처리 등에서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새로 출범한 김무성 대표 체제도 안정감을 갖고 정국 운영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사실상 패배라는 비판을 받아 온 지방선거의 결과와 공천 과정에서의 내홍으로 수도권에서 패배한 새정치연합은 당내 공천 책임론이 제기될 뿐만 아니라 야권 후보 단일화 지역의 승패에 따라서는 야권 전체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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