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현 안양동안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사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통성 및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국민 통합과 화합을 바탕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국제 종합경기대회가 없는 상황에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국가 체육 발전에,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이런 대회는 우리나라가 스포츠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로 여겨진다.

아시아인들이 모두 모여 하나가 되는 큰 축제를 앞둔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법질서 의식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한 번 짚어보자.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법질서 준수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시안게임 개최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법질서 수준이 선진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법을 어기면 반드시 처벌되고 법을 잘 지키면 혜택을 본다’라는 불법필벌, 합법수혜라는 원칙이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예컨대 무단횡단, 운전 중 담배꽁초 및 쓰레기 투기, 길거리 침뱉는 행위 등 작은 기초질서를 도외시하는 경향이 많다.

교차로 꼬리물기 및 끼어들기 등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얌체운전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더 나아가 폭력적 집회시위도 문제다.

하지만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법질서 확립은 ‘나 자신부터’라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모처럼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 또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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