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경기도 포천경찰서에서 '포천 빌라 살인사건' 용의자 이모(50·여)씨가 호송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이씨가 사는 집 내부 고무통 안에서 이씨의 남편과 애인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일 오전 11시 20분께 소흘읍 송우리의 한 공장 기숙사에서 살인 용의자인 이모(50·여)씨를 검거했다. 이는 시신이 발견 3일 만이고 이씨 잠적 2일 만이다.

 걍찰에 따르면 이씨는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다”라며 울면서 범행을 시인했다는 것.
 경찰은 이씨 검거 당시 함께 있던 스리랑카 출신 남성도 임의 동행했다.

 이 남성은 기숙사 부엌에 숨어 있었으며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에 자주 등장한 인물이다.
 검거 당시 이씨는 폐쇄회로(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과 같은 복장인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방법,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이 가운데 1구는 지문을 통해 이씨의 남편 박모(51)씨로 확인됐다.

 나머지 1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집에 살던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행적을 쫓는데 주력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에서 작은방 고무통에서 박씨 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안방에서는 영양실조 상태의 8살짜리 남자아이도 함께 발견됐으며 이씨는 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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