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천시 중구의 ‘각국거리 조성사업’<본보 7월 30일자 19면 보도>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 방향을 되짚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1인시위 등을 펼치며 각국거리 조성사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던 지역 역사·문화·예술인들(가칭 중구 짝퉁거리 대응 시민모임)과 사업주체인 중구청은 향후 바람직한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구는 사업 대상지인 우현로 39번길이 “개항 당시 각국 공동조계가 아닌 만큼 사업명을 바꿔야 한다”는 시민모임의 지적에 따라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건물들의 외관도 지역 정서와 정취가 드러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확답했다.

무엇보다 구는 향후 지속적인 대화 채널을 확보, ‘우현로 39번길의 각국거리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서로 간의 입장차와 오해를 없애고 발전적인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향후에도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모임 또한 발전적인 방향의 지역 개발을 위해 이달 하순께 계획한 시민토론회 개최에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초 착공한 각국거리 조성사업은 신포동 신포시장 인근 우현로 39번길 일대를 유럽풍으로 꾸미는 지역개발사업으로, 중구는 이를 통해 침체된 신포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