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시·도의 소방관들이 초과근무수당 1천700여억 원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비례)국회의원은 17일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2014년도 국정감사 자료 ‘시·도별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총괄 현황’을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소방관들에게 지급되지 않은 초과근무수당이 1천7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56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08억 원, 인천 370억 원, 충북 130억 원의 순이었으며 중앙119구조본부 역시 19억 원의 초과근무수당을 미지급한 상태다.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의 정당한 직무 수행에 따른 정직한 대가가 보장돼야 함에도 법적 투쟁까지 가야 할 정도로 노력에 따른 대가가 무시되고 있으며, 이를 미연에 방지했어야 할 정부 또한 소방사무가 지방자치사무라는 이유로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형편을 고려할 경우 추가근무수당 미지급 사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박근혜정부는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과 독립소방청 설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안전한 대한민국의 기틀을 만들어야 하며, 또한 한시라도 빨리 추가근무수당 미지급 건을 국고를 지원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