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문화의전당이 공석인 사장 공모의 낙하산 인사 논란<본보 8월 19일자 1면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후보자 심사 자체가 공정성을 벗어났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서류심사를 통과한 6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은 공연장 등 공공기관 경험이 없는데다 남경필 지사와 같은 학교 출신이어서 학연으로 특정 후보자를 내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19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문화예술계 인사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신임 사장 공모 서류 접수를 마감한 도문화의전당은 당초 11일 5명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인사위원회(이하 사추위)의 서류심사가 예정됐다.

그러나 사추위 위원 A씨는 사추위 예정일 참석 불가 통보를 전당에 보냈고, 이에 전당 관계자는 사추위 예정일에 앞서 19명의 서류를 들고 외부에서 A씨를 만나 사전에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이후 11일 나머지 4명의 사추위 인사들이 서류심사를 진행, 결국 서류심사를 A씨와 나머지 위원들이 따로 마쳤다.

이에 대해 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이는 공정성에 벗어난 경우로, A씨의 서류심사는 무효로 하든지 아니면 아예 날짜를 변경해 같이 심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11일 진행된 서류심사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9명의 서류심사를 불과 2시간 만에 끝마쳤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계획은 3시였으나 30분 지연)에 시작된 4명의 사추위 서류심사는 5시 30분께 끝났으며, 합격 여부(면접 전형)는 당일 오후 6시를 전후해 19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달됐다.

또 다른 문화예술계 인사는 “19명의 직무수행계획서 등에 대한 검토가 단 두 시간 만에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이미 누군가를 내정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6명의 서류 합격자 가운데 유일하게 한 명만이 공연장 등 공공기관 운영 경험이 없는데, 알고 보니 예일대 석사 출신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예일대는 남 지사가 미국 유학시절 다녔던 학교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그렇게(학연에 의한 내정)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절차대로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진행은 사추위에서 했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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