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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통
인천시는 다음 달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특별교통대책을 수립, 시행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턱없이 부족한 대중교통 연결망 구축과 함께 대회 기간 인천 전역에서 예정된 차량 2부제 의무시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인천AG 기간 인천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모두 222만8천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루 평균 5만~19만 명 수준이다. 시는 관람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인천AG 개막 전 개통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심각한 시 재정난 속에 개통을 2016년 이후로 연기하면서 대중교통망 부족에 따른 혼잡은 이미 예견돼 왔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일선 경기장과 기존 지하철 역사를 연계하는 셔틀버스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6만 명 이상 관람객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수도권매립지 및 주변 공터 6곳에 모두 1만3천여 면의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주차장과 인접한 지하철역(검암·작전·동인천·동암역)에 350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또 경기장별로 교통대책을 위한 근무인력을 파견하고 임시주차장 운영 및 셔틀버스 운영 등 전반적인 교통 상황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셔틀버스 통행이 원활히 이뤄지겠느냐는 점이다. 개·폐회식은 물론 경기 당일 선수단 차량 및 대회 관련 차량들이 몰려드는 혼잡 속에 시간당 600~700여 대로 예측되는 셔틀버스 운행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여기에 현재 6개인 버스 노선을 13개로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역시 인천 전역에서 이동하는 데 불편이 따르는데다, 기존 경인전철이나 인천지하철 등 전철역과의 거리도 멀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 통행 수요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차량2부제 의무시행이 정착될지도 의문이다.
시는 다음 달 15일부터 10월 4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강화·옹진군 및 영종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역에 10인승 이하의 비사업용 승용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대회가 고작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시민들을 상대로 한 홍보가 부족해 2부제 시행을 아는 시민이 거의 없는데다, 홍보조차 어려운 타 시·도 차량도 부과 대상에 포함돼 실제 통행량을 줄이는 효과가 미흡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기 운영 지연을 막고 관람객들의 경기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차량 2부제 시행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주요 경기장 주변에서 집중 단속과 계도활동을 실시,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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