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기치로 45억 아시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인천아시안게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시는 지난달 민선6기 출범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보고회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민보고회 등을 통해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인천을 찾아올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숙박·관광 등 인천을 찾는 각국 선수단 및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경기하고, 보고 쉬며 즐길 수 있는 부분들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인천AG를 앞두고 그동안 시의 준비사항을 점검해 보며 문제가 무엇인지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대회 마무리를 위한 방안들을 짚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 교통
인천시는 다음 달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특별교통대책을 수립, 시행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턱없이 부족한 대중교통 연결망 구축과 함께 대회 기간 인천 전역에서 예정된 차량 2부제 의무시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기호일보 DB

19일 시에 따르면 인천AG 기간 인천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모두 222만8천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루 평균 5만~19만 명 수준이다. 시는 관람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인천AG 개막 전 개통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심각한 시 재정난 속에 개통을 2016년 이후로 연기하면서 대중교통망 부족에 따른 혼잡은 이미 예견돼 왔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일선 경기장과 기존 지하철 역사를 연계하는 셔틀버스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6만 명 이상 관람객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수도권매립지 및 주변 공터 6곳에 모두 1만3천여 면의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주차장과 인접한 지하철역(검암·작전·동인천·동암역)에 350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또 경기장별로 교통대책을 위한 근무인력을 파견하고 임시주차장 운영 및 셔틀버스 운영 등 전반적인 교통 상황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셔틀버스 통행이 원활히 이뤄지겠느냐는 점이다. 개·폐회식은 물론 경기 당일 선수단 차량 및 대회 관련 차량들이 몰려드는 혼잡 속에 시간당 600~700여 대로 예측되는 셔틀버스 운행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여기에 현재 6개인 버스 노선을 13개로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역시 인천 전역에서 이동하는 데 불편이 따르는데다, 기존 경인전철이나 인천지하철 등 전철역과의 거리도 멀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 통행 수요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차량2부제 의무시행이 정착될지도 의문이다.

시는 다음 달 15일부터 10월 4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강화·옹진군 및 영종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역에 10인승 이하의 비사업용 승용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대회가 고작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시민들을 상대로 한 홍보가 부족해 2부제 시행을 아는 시민이 거의 없는데다, 홍보조차 어려운 타 시·도 차량도 부과 대상에 포함돼 실제 통행량을 줄이는 효과가 미흡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기 운영 지연을 막고 관람객들의 경기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차량 2부제 시행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주요 경기장 주변에서 집중 단속과 계도활동을 실시,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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