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안게임이 한 달도 채 안 남았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교통망 부족에 따른 교통 혼잡이다.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열리는 대회 기간 인천을 찾는 인원은 아시아 45개국에서 선수, 임원단과 보도진만 해도 2만3천여 명에 이른다. 방문객까지 합하면 모두 222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명실공히 아시아인의 대축제다. 인천으로서는 인천을 알리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다. 지금까지 인천은 말로만 명품 도시, 동북아 중심도시라고 자화자찬하며 자족해 온 것이 사실이다. 내세울 것이 아무리 많아도 홍보가 안 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대회 개막과 동시에 각 경기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 각국의 45억 아시아인들이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경기 내용과 인천·경기지역 곳곳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인들에게 차량 소통이 안 돼 도로마다 꽉 막힌 인천의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다.

본란에서도 누차 대회 기간 동안 예상되는 교통대란을 지적하며 대책 수립을 촉구하곤 했다. 인천시는 대회를 앞두고 특별교통대책을 수립, 시행에 들어갔다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일선 경기장과 기존 지하철 역사를 연계하는 셔틀버스 운영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6만 명 이상 관람객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수도권매립지 및 주변 공터 16곳에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주차장과 인접한 검암·작전·동인천·동암역에 셔틀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한다. 현재 6개인 버스 노선을 13개로 늘린다는 방침도 세워 놓고 있다. 대회 기간 인천시내 전역(옹진·강화 제외)에서 차량 2부제 의무 시행도 실시한다고 한다.

개·폐회식은 물론 경기장마다 몰려드는 차량으로 교통 혼잡을 피할 수는 없다. 백약이 무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이미 대회가 목전에 이르렀다.

시민들을 상대로 한 홍보 부족으로 차량 2부제 시행을 아는 시민들이 별로 없다. 그런데도 위반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타 시·도 차량에 대해서도 예외가 없다 한다.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남은 기간 홍보에 보다 주력해야 하겠다. 차량 2부제 시행에 적극 참여하는 것부터가 인천시민들이 할 일이다. 아무튼 범시민 차원에서 다가오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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