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관합동사업 방식으로 조성 중인 ‘위례 호반베르디움’의 분양이 흥행 대박을 터뜨리자 미분양과 재정 악화를 이유로 거세게 반대했던 성남시의회 의원들이 곤궁한 입장에 빠졌다.
애초 이 사업은 성남시가 2011년부터 추진했으나 시의회 새누리당의 반대로 수차례 사업계획이 부결되자 지난해 5월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올해 1월 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된 뒤 시가 이 사업권을 도시개발공사로 넘겨 재추진하자 새누리당 측이 또다시 반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인 ‘푸른위례 프로젝트 주식회사’를 설립해 위례신도시 A2-8블록(6만4천713㎡)에 위례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를 지난 12~13일 분양했다.
아파트 청약 결과 1순위 마감된 상태로, 1천98가구(특별공급 제외한 가구 수) 모집에 5천93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41대 1, 최고 경쟁률 30.44대 1을 기록했다.
이 사업의 개발이익금은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도시개발공사가 각각 50% 몫으로, 정확한 개발이익금은 준공 뒤 정산을 거쳐 확정된다.
도시개발공사는 아파트 준공과 정산 과정을 거치면 적어도 3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개발이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지방채 발행에 따른 재정 악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말미암은 불투명한 사업 전망을 들어 당론으로 거세게 반대했던 시의회 새누리당 재선 의원들은 당혹스러운 눈치인 반면, 시와 시민들은 시의원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은 결과라며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삼평동에 사는 이모(49)씨는 “새누리당 시의원들 덕분에 3단계용 재개발이주단지 확보사업도 못하고 분양수익도 줄었지만, 사과는 물론이고 책임을 지는 의원이 한 명도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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