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천연기념물 218호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희귀곤충인 장수하늘소 수컷<사진> 1개체가 8년 만에 광릉숲에서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장수하늘소가 자연에서 발견된 것은 2006년 암컷 1개체 이후 처음이다.

장수하늘소는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곤충 중 가장 크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러시아 극동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개체 수가 극히 적어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의 출현 시기인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광릉숲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다.

국립수목원 이봉우 박사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장수하늘소가 멸종됐다고 추정하고 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확인돼 학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발견이다”라며 “앞으로 장수하늘소의 정확한 서식 실태를 파악하고 보호 방안 수립을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19일 발견된 장수하늘소의 활력 회복을 위해 먹이를 공급하고 형태적 특징이나 습성을 조사한 후 20일 오후 2시께 원래 서식처인 광릉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었으나, 장수하늘소의 기력이 좋지 않아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체의 활력을 파악한 후 기력이 회복되면 추후에 방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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