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21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 추첨식’에서 브라이언 시 메이 치아트 아시아축구연맹 경기담당관과 최순호 FC서울 미래기획단장이 축구 경기 조 추첨을 하고 있다. 조병석 객원사진기자
축구·농구·배구·핸드볼·럭비·세팍타크로·수구·카바디·배드민턴·체조 등 총 10개 종목의 인천아시안게임 조 추첨에서 한국은 전체적으로 비교적 무난한 대진을 받아 들었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15개국 관계자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감독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안게임 단체종목 등 일부 종목에 대한 조 추첨 행사를 진행했다.

배드민턴 조 추첨이 가장 먼저 진행된 행사에서 한국은 몇몇 종목을 뺀 대부분의 종목들이 비교적 대진이 잘 나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축구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라오스 등과 한 조(A조)에 편성됐다.

일본·쿠웨이트·이라크가 한데 뒤엉킨 D조에 비해서는 크게 어렵지 않은 조 편성이다.

한국은 다음 달 14일 오후 5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1차전을 치르고, 1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마지막 3차전은 21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라오스전이다.

16강전은 B조 1위 또는 2위와 치르게 되는데 B조에는 우즈베키스탄·홍콩·방글라데시·아프가니스탄이 편성됐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남자축구는 중국·파키스탄 등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여자축구 조 편성에서 한국은 태국·인도·몰디브와 A조에 편성됐고, 북한은 C조에서 베트남·홍콩 등과 경쟁한다.

이어 한국 남자배구는 카타르·카자흐스탄·타이완 등과, 여자배구는 태국·인도·일본 등과 함께 각각 A조에 편성됐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남자농구는 요르단, 예선 통과 팀과 함께 D조에서 경쟁을 벌이고 여자농구 역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팀과 8강 토너먼트를 치르게 됐다.

남자농구는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8개 나라가 먼저 예선을 치러 상위 4개 팀이 조별리그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여자농구 예선에는 홍콩·카자흐스탄·몽골·네팔·카타르가 출전해 역시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인천AG 조 추첨식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이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조병석 객원사진기자

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남녀 핸드볼은 비교적 무난한 대진을 받아들었다.

남자 핸드볼은 중동세를 피해 일본·인도·타이완 등과 D조에 들어갔고, 여자는 중국·태국·인도 등과 함께 A조에 묶였다.

핸드볼은 우리나라가 홈 어드밴티지를 받아 각 조에 2개국씩 결정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들어가고 싶은 조를 지목해 조 편성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조 추첨이 진행됐다.

아울러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2번 시드를 배정받아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남자 단체전은 첫 상대로 인도와 맞붙게 됐다.

한국과 북한이 메달을 노리는 전략종목인 남자체조에서 한국은 맨 마지막인 C조에, 북한은 B조에 각각 속해 나름 수월한 조 편성이 됐다.

한편, 이날 체조 종목 조 추첨에서 전산 시스템 오류로 북한이 한국으로 잘못 소개되는 실수가 있어 북측 선수단이 강하게 어필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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