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들이 28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박범계 원내대변인 등과 함께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홍보전
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은 28일 세월호 참사 이후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그동안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이어온 단식을 중단키로 하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상대 측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45일간 단식을 해 온 김 씨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천만다행의 일로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도 단식을 빨리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지속적으로 세월호 유가족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식 중단을 계기로 새정치연합도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민생법안 처리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국민과 함께 단식 중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며 “이는 현재 논의 중인 특별법 제정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김 씨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없이 회복에만 전념하게 세월호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하겠다”며 “이제 새누리당이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의 바람대로 유연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의지가 담긴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논의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김 씨의 단식 중단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 간 두 대화가 단식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브리핑했다 가족대책위의 반발에 번복했다.

 윤 대변인은 “이 브리핑의 진위는 두 차례 만남 속에 서로 간 불신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됐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한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와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기존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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