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고속도로와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가 도로포장공사, 가로등 및 신호등 시설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실제 차량 통행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28일 인천시 서구 가정오거리에서 개통식이 진행돼 빈축을 샀다.. 사진은 공사가 아직도 한창 진행중인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인천아시안게임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어이없는 고속도로 진입로 개통식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사게 됐다.

경인고속도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경인직선화도로가 개통식은 했지만 정작 공사가 제대로 안 돼 자동차가 운행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인천시는 28일 서구 루원시티 사업부지 내에서 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 개통식을 진행했다.

당초 이날 오후 4시께 개통식을 진행하고 6시부터 차량의 통행을 시작하려 했으나 개통식 후 1시간여 만에 한국도로공사의 지적으로 개통이 연기됐다. 도로공사 측은 지하 연결도로에 추가 보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히 어떤 문제 때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결국 시는 유정복 시장과 강범석 서구청장, 관계 기관 및 언론사 등 기관·단체장들을 초청해 차가 다니지 못하는 도로에서 개통식을 진행해 망신을 자초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농성과 3~4일간 지속된 비로 공사가 지연돼 개통이 늦어지게 됐다”며 “도로공사와 협의 후 최대한 안전을 고려해 9월 초까지는 정상적으로 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정오거리 주변 뉴서울아파트 주민들은 이번 경인직선화도로 조성으로 아파트의 진·출입로가 없어지고 학생들의 통학로가 사라졌다며 시와 경찰청에 신호등 설치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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