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6강 진입의 희망을 살렸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 3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무려 2골을 터트린 이보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3연승 뒤 1무1패를 기록했던 인천은 다시금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 최근 3승3무를 기록하는 등 홈에서의 강세와 함께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분위기를 가져오는 선제골의 주인공은 인천의 외국인 미드필더 이보였다.

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책임진 이보는 전반 39분에도 김도혁의 패스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 추가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27분 신인 김도혁의 데뷔골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혁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트리면서 팀이 승점 3점을 얻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인천은 승점 24점으로 상위 리그의 마지노선인 6위를 달리는 울산과의 승점 차를 9점으로 줄여 끝까지 6강 진입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기 후 김봉길 인천 감독은 “사실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마음이 급한 건 부산이라 여겨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 주효했다”며 “선수들이 주어진 소임을 100% 잘 수행해 냈다.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다”며 “상대가 볼을 쥐고 있으면 쉽게 놔두지 말고 공격수부터 압박을 가하라고 했는데 그게 잘 먹혔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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