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장 원혜영(새정치·부천 오정)의원은 2일 “금강산 관광은 남북의 화해·교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어려운 경제에 신음하는 우리 기업인들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금강산으로 향하는 문은 아직까지도 굳게 닫혀 있다”며 “안 하려고 하는 이유를 찾아도 100가지고, 하려는 이유를 찾아도 100가지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결국 정부의 의지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선 금강산 관광과 같은 쉬운 것부터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이미 김정일 위원장 당시 현대아산 현정은 회장을 만나 ‘앞으로는 불행한 사태가 없을 것’이라며 재발 방지와 신변 보장을 약속했기 때문에 정부가 조금만 유연성을 발휘하면 얼마든지 재개 가능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금강산기업인협의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2014년도 남북관계 발전 시행계획’에 금강산 관광 재개가 빠져 있다는 것은 강원 고성 주민과 1만여 명의 금강산 투자기업 종사자를 고통의 늪으로 밀어넣는 처사가 아닐 수 없으며,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며 “지금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생사를 걱정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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