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서울을 떠나지 않는 시민이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 기획전이 잇달아 열린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독립영화상영관 인디스페이스는 6~10일 ‘한가위 맞이:독립영화 삼색전 영문자막 상영회’를 진행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극화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과 10대의 왕따 문제를 정조준한 이색적인 퀴어영화 ‘야간비행’,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는 ‘하늘의 황금마차’ 등 세 편을 상영한다.

 모두 영문 자막으로 상영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 가운데 ‘야간비행’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하늘의 황금마차’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 기획전 ‘그렇게 가족이 된다’도 추석을 바로 앞두고 진행된다.

 6일까지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진행되는 이 기획전에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가족의 탄생’ 등 5편의 가족영화가 상영된다.

 종로구 낙원동에 있는 서울아트시네마도 6일까지 가족의 이야기를 엮은 ‘가을날의 재회’전을 마련한다.

 자녀를 만나려고 도쿄로 올라온 부모가 겪는 씁쓸한 경험을 그린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이야기’(1953)와 이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야마다 요지 감독의 ‘동경가족’(2014), 사라 폴리 감독의 자전적인 가족 이야기를 엮은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2014) 등 7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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