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대체휴무제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장장 5일간의 긴 연휴를 보내게 된다. 이 기간 지루하지 않고 의미있게 지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예년보다 더 크고 밝은 슈퍼문이 떠오르니 달맞이하기에도 좋은 올해는 경기도 동서남북에 펼쳐져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놀이공원 등을 찾아 가족과 즐거운 추석 연휴를 만끽하자.

추석 연휴기간 동안 도내에서 가볼만한 곳을 추천한다.

#시화호에 새로 뜬 달 ‘시화호조력문화관 달전망대’
시화호에 새로운 달이 떴다. 바로 안산과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의 조력발전소와 티라이트휴게소 사

▲ 연천선사박물관 체험 마당
이에 개관한 시화호조력문화관의 달전망대. 75m 높이의 타워 끝에 달린 둥근 모양의 전망대는 이름처럼 달을 닮았다.

지난 6월 개관한 이래 대부도 관광객은 물론 일부러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많을 만큼 시화호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전망대에 오르면 먼저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의 전망에 절로 탄성이 인다.

360도 원형으로 이어진 유리데크를 따라 걷는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티라이트공원과 휴게소, 멀리 대부도까지 고공에서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일부 구간은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아찔한 높이에서 발밑으로 나는 갈매기를 보며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에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이 이어진다.

전망대 옆 전시관에는 시화호의 역사와 조력발전은 물론 청정에너지 원리를 소개하는 전시물로 구성됐다. 특히 에너지의 생성 원리를 놀이와 함께 체험하는 ‘어린이 에너지놀이방’과 달의 요정을 찾아 떠나는 거북이와 숭어의 이야기를 담은 ‘서클영상관’이 흥미롭다.

문의:☎032-889-3365, http://tlight.kwater.or.kr
운영시간:달전망대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전시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30분
관람료:무료

#슈퍼문 달맞이 명소 ‘수원화성 서장대’
수원화성 서장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조선시대 건축의 백미인 화성의 남서쪽, 화성행궁 뒤편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누각이다. 성의 안팎을 살피며 병사를 지휘하던 곳이지만 화성의 성곽은 물론 수원시내를 모두 조망할 수 있으며,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수원 최고의 전망대이다.

▲ 수원화성 서장대

특히 추석과 매달 보름에는 수원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찾는 달맞이 명소이다. 올 추석에는 예년과 달리 더 크고, 더 밝은 슈퍼문이 떠오른다니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건강과 소원을 빌어 보는 것도 좋겠다.

서장대 인근 모두가 달맞이 포인트이지만 특히 서장대 바로 뒤편 서노대에 오르면 밤하늘에 걸린 달과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서장대, 반짝이는 수원의 야경 모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추석 연휴 화성행궁에서는 무예24기 공연과 상설 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추석 당일에는 화성과 화성행궁을 무료로 개방한다.

추석 다음 날인 9일에는 화성행궁을 오후 9시까지 개장하니 서장대, 화성, 화성행궁 모두를 한꺼번에 달빛 산책하기 좋은 기회다.

문의:수원문화재단 ☎031-290-3600
관람료:어린이 500원, 청소년 및 군인 700원, 어른 1천 원

#빼어난 풍경 따라 달빛 산책 ‘팔당전망대’
팔당전망대는 팔당수질개선본부 9층에 있으며, 아름다운 팔당호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하지만 외관을 보면 들어가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든다. 원래 호텔로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그렇다.

1층 로비에는 ‘트릭아트 포토존’이 설치돼 있어 재밌는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9층에 들어서면서 먼저 만

▲ 팔달전망대 스카이라운지
나게 되는 ‘물환경 전시관’은 왕실 도자기를 운송하던 황포돛배 모형과 옛 나루터의 모습, 팔당호의 역사 등이 테마별로 꾸며졌다.

전시관 안쪽의 전망대는 마치 카페를 옮겨 놓은 듯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떠 있는 소내섬과 팔당댐, 예봉산을 비롯해 다산유적지와 족자도 그리고 아스라이 보이는 두물머리 풍경까지,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할 만큼 참 예쁘다. 커피 한 잔 뽑아 들고 창가에 앉아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본부건물 앞에서 시작하는 산책로를 거닐어도 좋다. 2㎞ 남짓 이어지는 호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팔당 물안개공원’에 닿는다. 물론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지만 호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한가위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달맞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물안개공원과 귀여섬을 잇는 다리 위에 서 있자면 하늘의 둥근 달과 호수 위로 흐르는 달빛이 마음을 풍성하게 만든다.

문의:☎031-8008-6937, http://paldang.gg.go.kr

#고속도로 옆 경기도 뮤지엄파크(박물관과 미술관)
경부고속도로 수원나들목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문화재단 뮤지엄파크(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가면 노인부터 3세 유아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각 박물관은 도보로 2~3분 거리에 위치해 둘러보기에도 좋다.

▲ 경기도박물관 전통문화 체험

경기도박물관에서는 말띠 해를 기념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 전세계 각국의 말 조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의 말 조각’전과 박물관 강당에선 연휴 기간 내내 오전 11시, 오후 1시·3시 하루 세 번 ‘박물관 마술쇼’가 진행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매년 6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경기도의 명소로, 3세 유아부터 초등생까지 다양한 놀이와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1층에 설치된 체험놀이시설 ‘잭과 콩나무’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지상 14m까지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 수직구조물이다.

단, 추석 당일(8일)은 정기휴관일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 들른다면 ‘굿모닝 미스터 오웰’전을 놓치지 말자. 이 전시는 1984년 1월 1일 위성을 통해 전세계에 생방송된 기념비적인 TV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30주년 기념전으로 고(故) 백남준의 시대를 앞선 천재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에서는 ‘거리의 미술-그래피티 아트’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전시는 흔히 ‘뒷골목 낙서’, ‘하류 문화’로 인식돼 온 ‘그래피티’를 주류 미술관으로 끌어들인 국내 최초의 시도로, 넓은 전시장을 채운 다채로운 그래피티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추석 연휴인 7∼10일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한가위 민속 한마당 행사로 카니발광장에서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 12가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펼쳐지고, 절구·맷돌 등 다양한 민속용품도 전시된다.

또 유명 서예문인 4명이 사군자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가훈과 수능시험 대

▲ 에버랜드 민속놀이 체험장
박을 기원하는 글귀를 무료로 써 주는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라시언·라이라가 하루 2번 한복을 입고 등장, 고객들을 대상으로 포토타임을 진행한다.

에버랜드는 명절 연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주한 외국인들을 위해 이날부터 14일까지 입장료를 46∼64% 특별 할인한다.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6∼9일 금 18.75g, 갤럭시 기어핏, 삼성 카메라, 에버랜드 상품 할인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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