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초등학생을 태우고 수학여행을 떠난 전세버스 운전기사들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는 소식이다. 학생들을 태운 채 술 취한 수학여행 버스가 도로를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가히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다. 다행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사건이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구산동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태운 전세 관광버스 운전기사 2명이 여행지 경주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돼 운전기사를 교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다.

일대 대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러잖아도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고 있는 우리 사회다.

그동안 각급 학교들은 계획했던 수학여행 일정들을 취소하는 등 원거리 여행을 자제해 왔다. 이제 가을 새 학기를 맞은 초·중·고교들이 현장학습 차원에서 수행여행을 재개하는 등 계획 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전사고들을 사후에 분석해 보면 대다수가 부주의에서 기인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금만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사고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하겠다.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것이다. 이번 인천의 한 초등학교 수학여행 버스 운전기사의 음주운전 행위는 크나큰 사건이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럽다고는 하겠으나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엄청난 사건으로 봐야 한다. 그러잖아도 ‘교통사고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다. 잠시의 방심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겠다.

본격 가을 수학여행 시즌이다. 평소에도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버스다. 수학여행 버스에는 다수의 학생들이 탑승한다. 만약의 사고 발생 시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진다.

사후약방문이 돼서는 안 되겠다. 안전의식을 새롭게 한 사전 예방이 최선이다. 수학여행 버스 운전기사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하는 것은 운전자들 스스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구성원 각자의 안전에 대한 의식의 대전환이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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