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 45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시민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이를 틈탄 마약류의 대량 밀반입이 우려된다.

그러잖아도 평소에도 각종 마약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어 당국의 고민이 크다. 공항 입국 초동단계에서의 철저한 검색이 요청된다. 한 번 유통된 마약을 사후에 적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인터폴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제마약조직이 국내에 마약을 들여오기 전에 차단해야 하겠다.

세관당국도 평시보다 높은 수준의 비상태세를 유지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마약사범들은 이번 인천AG 기간을 마약류 밀반입의 호기로 여길 것은 명약관화하다.

최근 중국이 외국인임에도 마약사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중국에서는 아편·필로폰 등 마약을 제조·운반·밀수·판매할 경우 중형에 처하고 있다.

중국은 19세기 영국과의 아편전쟁으로 인해 국난을 당했던 아픔이 있는 국가다. 이러한 까닭에 마약에 관한 한 엄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관용이 통하지 않는 나라다.

우리의 경우도 마약사범에 대해 중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마약은 이용자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정이 파괴된다. 나아가 나라까지 병들게 하는 무서운 약물이다. 각국이 마약사범을 엄단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끊이지 않는 마약 밀수다. 중국에서 100억 원대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일본 야쿠자에게 넘기려 한 마약 밀수조직이 검찰에 또 적발됐다.

인천지검은 인천공항세관과 공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 밀수조직 총책 A(54)씨 등 6명을 최근 구속 기소했다. 적발되는 사범들을 보면 마약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곤 한다.

 이번에 적발된 사범 가운데도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다.

 검찰은 이번에도 “마약 밀수 사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배후세력을 끝까지 추적·색출해 발본색원하고 중형의 선고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사범에게는 관용을 베풀면 재범 가능성이 다른 범죄보다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마약은 초동단계에서의 적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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