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는 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수백 대를 되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김모(43)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장모(24)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윤모(24·여)씨 등 중간 간부책 3명을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김 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대치동 한 오피스텔에서 A(26)씨 등 300여 명의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300여 대를 업자들에게 1대당 70여만 원에 팔아 2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 수집한 휴대전화 번호 2만여 건을 갖고 무작위로 ‘휴대전화 1대당 100만∼200만 원 대출’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전화를 걸어온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받아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1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장부를 확보, 이미 이들 명의의 휴대전화가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추가적인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유통에 가담한 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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