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수(21)씨가 최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체험관에서 타이완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을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인천시 중구 송학동에 거주하는 장민호(56)씨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맞아 인천을 찾은 몽골인 8명에게 인천지역을 소개하느라 여념이 없다.

장 씨가 사는 집은 1900년대 초께 지어진 전통 가옥. 4년 전 이 집을 구입해 새 단장을 마친 그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집을 소개하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및 홈스테이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장 씨는 “주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홈스테이 활동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국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인천AG에 맞춰 인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변함없이 홈스테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 씨 집에서 홈스테이를 진행 중인 몽골인 8명 중 강토야(44·여)씨를 제외한 7명은 모두 인천 방문이 처음이라고 한다.

1996년부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는 강토야 씨는 “인천에서 1년 넘게 직장을 다니는 등 여러 차례 방문해 친숙한 지역”이라며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에 맞춰 농구 경기 관람과 인천지역 곳곳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몽골 선수단이 인천에서 메달을 많이 획득했으면 좋겠다”고 자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거주하는 김현아(23·여)씨는 인천AG 개막을 앞두고 잇따라 홈스테이를 진행하며 인천 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추석 명절 기간에는 평소 알던 일본인 대학생이 집으로 찾아와 송편 등 명절음식을 함께 만들며 한국문화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오는 26일에는 홍콩에서 30대 여성이 김 씨의 집을 찾을 예정이다. 이 여성은 연수구 선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필드하키 준결승전 및 결승전 관람을 위해 인천을 방문하게 된다.

2010년부터 틈틈이 홈스테이를 진행하며 외국인들과 많은 만남을 가져왔다는 김 씨는 “우리 집을 찾는 외국인과 같이 한지공예와 미니탈을 만들면서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천AG를 계기로 많은 외국인들이 인천과 한국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공정한 대회 진행으로 인천시민들은 물론 모든 아시아인 및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시안게임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선아 인천국제교류재단 과장은 “인천AG 기간 운영되는 홈스테이를 통해 인천지역 가정들의 따뜻한 모습이 전세계에 소개돼 인천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광범 기자 ykb@kihoilbo.co.kr
정회진 기자 j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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